서학개미, 테슬라 사랑 내려놨다…하반기 원픽 ‘톈치리튬’

입력 2022-08-04 16:01 수정 2022-08-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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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하반기 들어 서학개미들의 ‘원픽’이 바뀌고 있다. 상반기 내내 화력을 집중하던 테슬라를 팔아치우는 대신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리튬 화합물 제조 업체 ‘톈치 리튬’을 대거 사들이면서다. 테슬라의 액면분할 이슈를 앞두고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리튬 가격 상승 호재를 업은 톈치리튬에 기대감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 ‘최애’ 톈치리튬…리튬값 상승에 호재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7월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1억5222억 달러(약 1991억 원)를 순매수한 톈치 리튬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업체인 중국 톈치리튬은 135억 홍콩달러(약 2조2500억 원) 규모를 조달하는 등 올해 홍콩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로 주목받으며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톈치 리튬은 최근 리튬가격의 급등세에 힘입어 전망이 밝다. 리튬가격은 올해 리튬화합물의 공급 증량이 제한된 데다 하반기 전기차 생산량 확대 등에 따른 수요 증대가 맞물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3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458.5위안(RBM)으로 1년 전(87위안) 대비 427.0% 급등했다.

한수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튬화합물 제조사들은 안정적인 조달과 원가 통제에 기인해 원가경쟁력이 한층 더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톈치리튬은 리튬화합물 제조사 중에서도 리튬정광 내재화율 100%를 보유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수혜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학개미가 하반기 들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QQQ ETF)로, 순매수 규모는 1억611만 달러(약 1390억 원)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디렉시온 데일리 세니컨덕터 불 3X ETF)는 4653만9744달러를 사들이면서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SNAP INC CL A(스냅·3270만3903달러), ALPHABET INC CL A(구글 알파벳 A·2826만4703달러), ALIBABA GROUP HOLDING LTD(알리바바 그룹 홀딩·2625억4099만 달러), 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 2578만6984달러) 등 순으로 해외주식을 사들였다.

◇올해 내내 사들인 테슬라, 3600억 던져…애플도 순매도 전환

반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7월 이후 2억7478만 달러(약 3600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6월까지 22억2215억 달러(약 2조9136억 원)를 순매수한 물량을 일부 처분한 것이다.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테슬라의 주가가 오르자 올해 내내 축적해온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4일(현지시간)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식 액면분할 결정이 예상되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겹치면서 7월 이후 주가가 약 36.9% 오른 상태다.

하반기 들어 서학개미들은 애플 주식도 5109만 달러(약 669억 원)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가 6월까지 7157만 달러(937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5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대조된다.

서학개미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긴축 기조에 이어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진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하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33억6889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005억9000만달러 대비 72억2111만달러(7.1%)이 줄어든 규모다.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말 677억7800만 달러에서 올해 7월 말 621억600만달러로 56억7200만 달러(8.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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