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ㆍ경제지표 개선에 상승

입력 2022-08-0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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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모더나 등 2분기 매출 시장 전망치 웃돌아
7월 ISM 비제조업 PMI 전월 대비 상승
6월 공장 주문도 시장 기대보다 증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개선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6.33포인트(1.29%) 상승한 3만2812.5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3.98포인트(1.56%) 상승한 4155.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9.40포인트(2.59%) 오른 1만2668.16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7월 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을 기록했다. 6월 55.3과 다우존스 전망치인 54를 모두 웃돌았다. 신규수주와 고용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틀 전 ISM 제조업 PMI가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

6월 공장 주문도 2% 상승하면서 전망치인 1.2%를 웃돌았다.

CNBC는 PMI의 놀라운 반등이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떨쳐버리는 데 도움을 줬고, 트레이더들이 다시 기술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은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반응했다. 페이팔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8억1000만 달러(약 9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7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주당순이익 역시 93센트를 기록해 전망치(86센트)를 넘어섰고, 활성 이용자 계정은 4억2900만 개로 6% 늘었다. 소식에 페이팔 주가는 9.25% 상승했다.

모더나도 매출액이 9%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41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18% 감소한 5.24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전망치(4.55달러)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모더나는 180억 달러라는 양호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30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소식에 모더나 주가는 15.97% 급등했다.

이 밖에도 CVS헬스와 AMD, 언더아머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나란히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8% 상승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3.82%, 2.56% 올랐다. 테슬라는 2.27%, 엔비디아는 1.98% 상승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을 경계하고 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와 미니애폴리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연이어 긴축 가속에 대한 입장을 고수한 데 이어 이날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동참했다.

불러드 총재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반기 고용이 증가한 만큼 경기침체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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