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가계대출ㆍ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4.23%, 주택담보대출은 4.0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2013년 9월 4.26%, 주택담보대출은 2013년 2월 4.06%를 기록한 이래로 가장 높았다.
잔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78.1%) 또한 2014년 3월 78.6%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9일 '2022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41%로 전월 대비 39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연 3.90%로 전월 대비 22bp 올랐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는 1.49%포인트(p)로 전월대비 17bp 줄었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은행들이 이제 지표금리 상승에도 가산금리를 조금씩 낮췄다"라며 "일부 은행의 경우에는 저금리의 잔금대출 및 저금리의 중도금 대출을 6월에 취급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라고 설명했다.
저축성 수신금리의 경우 순수저축성예금이 37bp, 시장형 금융상품이 46b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 24bp, 가계대출 9bp 올랐다. 기업대출은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14bp), 보증(+5bp) 대출금리가 가산금리 인하, 일부 은행의 저금리 잔금 및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40%p로 전월 대비 3bp 확대됐다. 2022년 6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7%로 전월 대비 9bp, 총대출금리는 연 3.57%로 전월 대비 12bp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의 경우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및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가계(-25bp)가 저신용 차주 비중 축소 등으로 하락하고, 기업(+25bp)이 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 비중 확대로 전체적으로는 30bp 올랐다.
이어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16bp, 대출금리가 18bp 올랐다. 상호금융 또한 예금금리 15bp, 대출금리 12bp가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도 예금금리 16bp, 대출금리 4bp 증가했다.
한편 가계대출 중 신규 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월 17.4%에서 6월 18.4%로 1%p 상승했다.
송재창 팀장은 "5월에는 주담대가 상대적으로 취급이 많이 되지 않았는데 6월에는 증가한 영향"이라며 "더불어 한은 빅스텝, 미 연준 금리 인상에 힘입어 금리 상승 기대 심리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