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Q&A] 개량 백신 나올 때까지 접종 미뤄도 될까요?

입력 2022-07-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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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8384명 발생한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8384명 발생한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재유행에 대해 거리두기 대신 자율방역을 강조하며, 4차 접종으로 중증화와 사망자 증가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오전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고 재유행 대책 및 전망과 4차 접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과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전문가로 참석했다.

백신 접종과 유행 전망을 중심으로 이날 설명한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4차 접종 효과는 어느 정도이고 얼마나 유지되나요?

A. 우리나라에서 2022년 2월부터 5월 사이에 4차 접종을 시행받은 60대 이상을 분석한 자료에서 감염 예방효과는 16%, 중증화 예방효과는 53%, 사망 예방효과는 54%로 나타났다. 감염 예방효과는 30일 정도 지나면 6% 정도로 내려간다는 조사 결과가 있으며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는 40% 이상으로 유지된다. 90일 혹은 180일까지 유지될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

Q. 4차 접종은 안전한가요?

A.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접종 횟수가 많은 백신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엄격하고 동일한 기준에 따라 이상반응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4회 접종했을 때 1~3회 접종보다 이상반응 빈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4차 접종의 권고 대상인 50세 이상은 여러 가지 이상반응의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써는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압도적으로 웃돈다.

Q. 앞으로 4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인가요?

A. 현재 4차 접종의 예방효과가 중증화와 사망 예방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에 당장 확대할 계획은 없다. 개량 백신 도입이나 유행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인 자료가 모이면 검토하겠다.

Q. 개량 백신이 도입된다는데 기존 백신으로 4차 접종할 필요가 있나요?

A. BA.4나 BA.5를 겨냥한 개량 백신을 사용 중인 나라는 아직 없다. 10월께 개발이 완료되고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금 사용 중인 백신도 고령층, 고위험군에서 중증화·치명률 감소에 기여하는 현 상황에서 개량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기존 백신으로 접종 대상자들에게 4차 접종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Q. 개량 백신은 언제부터 맞을 수 있나요?

A. 모더나는 BA.1을 겨냥한 개량 백신을 빠르면 8월 말 혹은 9월에 허가받고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유행하는 BA.5에 대한 개량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나 10월 말 이후 개발·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며 불확실성이 있다.

개량 백신이 외국에서 개발·생산이 될 때에도 국내에 신속히 도입해 늦지 않게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세부 접종 전략은 유행 변이나 개량 백신의 예방효과, 유행 상황 등을 평가해서 수립할 예정이다.

Q.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 언제 백신을 맞아야 하나요?

A. 기초접종은 감염 3주 후부터, 추가 접종은 3개월 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감염 후 시간이 많이 지났거나 마지막 접종으로부터 시간이 길어진 경우 특히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을 꼭 고려하길 바란다.

Q. 이번 재유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A. 오미크론 변이가 퍼질 때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유행에 4~5주가량 시차가 있어서 좀 더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측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BA.4 유행은 전 세계와 거의 동시에 유행이 진행돼 다양한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어 유행 예측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번 주 유행 증가 속도가 감소하면서 1~2주 이내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호가 왔다. 정점 도달 시기가 빨라지면 유행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유행 규모는 기존에 예상했던 평균 30만 명까지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Q. 재유행 규모가 예측보다 감소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현재까지 4차 접종에 참여한 비율이 예상보다 높다. 그리고 BA.2.75(켄타우로스) 변이의 상대적인 전파 능력이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우려만큼 크지 않아 BA.2.75가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대유행과 이번 재유행 사이의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다른 나라보다 재감염률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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