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후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6514억 원, 영업이익 169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1조1627억 원, 영업이익은 3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별도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5037억 원, 영업이익 171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2%, 3.2% 늘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도 1조150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은 정기 보수 영향에도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위탁생산(CMO)부문은 2022년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으며,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개발(CDO)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얀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누적 수주 총액 79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매출 2328억 원, 영업이익 585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95.7% 성장했다.
2016년 유럽에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안과질환 치료제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을 미국에 출시, 하반기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에피스 지분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2분기 자산은 15조6595억 원, 자본 8조 4799억 원, 부채 7조 1796억 원으로 변경됐으나 부채비율 84.7%, 차입금비율 26.2%로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주 성과에 따라 현재 전 공장(1·2·3공장)은 풀가동 중이며, 4공장(25.6만L)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4공장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에 추가로 10만8000평 규모의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해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CDMO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바이오 제약 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