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총질' 문자에 대통령실 "사적 대화 노출, 과도한 해석…유감"

입력 2022-07-27 14:21 수정 2022-07-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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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문자 속 강기훈엔 "대통령실 내 같은 이름은 있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가 이미 입장을 밝혀 대통령실이 추가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사적 대화 내용이 노출돼 국민, 언론이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연치 않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과도하게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윤리위 사건' 등 당무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무는 당과 지도부가 알아서 꾸려나갈 일이고 대통령이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언급하시는 걸 들어본 바가 없다”며 “우연찮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를 확대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영범 홍보수석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간 문자 대화가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영범 홍보수석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간 문자 대화가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부 총질’이라는 단어를 쓴 배경과 메시지 취지에 대해선 “방점은 대통령께서 최근 당이 어려움을 겪었다가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애를 쓰고 있으니 격려하고 덕담하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 짐작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정과제 수행하고 보살피는 상황에서 직접 나서 일일이 말씀하시라고 하면 대단히 지장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이것이 그렇게 지금 엄청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주고 받은 문자를 촬영해 정치적인 쟁점을 만들고 이슈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권 원내대표가 텔레그램 문자를 입력하며 포착된 '강기훈과 함께'라는 문구에 대해선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대통령 비서실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획비서관실에서 일정관리 등 업무를 보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직 정식발령이 나지 않아 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임용되면 행정관이 될 듯"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 추천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실 직원들은 다양한 경로로 추천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 경위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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