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6개 연구기관 손잡고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

입력 2022-07-27 14:00 수정 2022-07-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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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우주·항공분야 6개 기관과 공동연구 협약
달 탐사 모빌리티 필요 기술 개발…이르면 8월부터 연구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해 인류의 진보에 이바지할 것”

▲현대자동차·기아는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국내 6개 우주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2022년 1월 CES에서 공개한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는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국내 6개 우주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2022년 1월 CES에서 공개한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가 모빌리티 기술 개발 영역을 우주까지 넓힌다.

현대차·기아는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항공 및 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7일 밝혔다.

협의체는 앞으로 달 탐사 모빌리티에 요구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를 달에서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미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협의체를 지원한다. 공동 연구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기아는 로봇 개발을 담당하는 ‘로보틱스 랩’을 포함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설계 분야 △우주 환경 대응 분야 △탐사 임무 수행을 위한 특수장비 분야 등 핵심 인력들로 협의체 조직을 구성했다.

이번 공동연구 협약은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하고 관련 분야의 기술을 융합하는 의미를 지닌다.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모빌리티 동체 개발뿐만 아니라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과학 탐사 장비,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우주 통신 기능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의체는 달 표면의 극한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재 보유한 기술의 내구성과 완성도를 혁신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달 표면은 수백만 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 영상 130℃에서 영하 170℃를 오가는 극한의 날씨 등 열악한 환경으로 지구보다 모빌리티 운용에 장애 요소가 많다.

현대차·기아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모빌리티 비전을 지구 밖 영역에서 실현할 가능성을 높이고, 모빌리티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원천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행사에서 인간의 이동 경험을 혁신적으로 확장시켜주는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2월에는 현대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하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무인 탐사 로봇 ‘파라클레트(Paraklete)’의 우주 탐사 비전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차·기아가 고객들에게 제시해왔던 로보틱스와 메타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라며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필연적인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우주 시대의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고, 나아가 인류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해 인류의 진보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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