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6일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여당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투자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저변 확대와 ‘주니어ISA’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나 회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최근 국회에 제출된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조속히 통과되어야 할 중요한 법안”이라며 “BDC는 과거 미국, 영국에서 벤처ㆍ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제도”라고 강조했다.
BDC는 벤처기업 등 비상장회사에 투자하는 투자목적회사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VC) 등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BDC를 설립하면,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장한 후 벤처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관련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이다.
나 회장은 또 ‘투자형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저변 확대와 ‘주니어ISA’의 도입도 요청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공적연금 소득 대체율은 31%에 불과하며 퇴직연금과 같은 사적연금 시장은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1~2%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당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지난 13일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규제개혁이 곧 국가성장’이라며 규제혁신을 강조했다”며 “국민의힘은 철저히 민간 중심의 규제 개혁을 뒷받침하고자 업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간사도 “자본시장에서 기업들에게 어느 정도 자금 창고 돼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며 “국민의힘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회장을 비롯해 증권회사 8개사, 자산운용회사 4개사와 부동산신탁회사 1개사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이윤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 이경식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