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소주', '임창정 막걸리'에 이어 '김보성 소주'까지 등장했다.
편의점이 프리미엄 소주 전쟁의 최전선으로 떠오르면서 연예인, 셀러브리티를 앞세운 이색 주류가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늘어난 홈술 수요와 전국 각지에 퍼진 편의점의 탄탄한 유통망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다 편의점 주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다양한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애주가 증가에 힘입어 '김보성 의리남 소주'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관계를 돈독히 하는 술자리 콘셉트에 맞춰 의리의 사나이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세운 제품이다. 360㎖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16.5도다. 100% 국내산 쌀을 원료를 사용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제조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CU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포켓CU에서 모바일 예약구매로 판매했던 '토끼 소주'도 오프라인 점포로 구매 접점을 넓힌다. 토끼 소주는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미국인 브랜든 힐이 제조한 술이다. 뉴욕서 먼저 선보이다가 '뉴욕 인증술'로 유명세를 입자 아예 한국으로 들어와 지난 2020년 충주 지역에 토끼소주 양조장을 짓고 본격 제조, 판매를 시작했다.
'연예인 주류사업' 신호탄을 쏘아올린 제품은 단연 일명 '박재범 소주'의 원소주다. 힙합 가수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뛰어들어 내놓은 프리미엄 소주로, 원소주의 '편의점 버전'인 원소주 스피릿도 있다. GS리테일이 오프라인 입점에 단독 유치에 성공한 '원소주 스피릿'은 이달 초부터 전국 GS25 유통망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 병이 완판됐다.
편의점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업계 내 '셀럽 주류' 유치 경쟁도 뜨겁다. 앞서 CU는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인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백걸리는 예산쌀을 활용해 만든 막걸리로 발효 및 유통 과정에서 세 번의 담금 과정을 거친 삼양주(三釀酒)다.
'임창정 소주'도 이달 내로 나온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 임창정을 앞세운 소주 제품을 출시한다. 양조업체 조은술세종과 손잡고 국산 쌀로 빚은 전통 소주로, 제품 이름인 '소주 한잔'은 2003년 발표돼 지금까지 메가 히트곡으로 불리는 ‘소주 한 잔’에서 따왔다. 앞서 '임창정 막걸리'로 알려진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 역시 출시 3주 만에 초도물량 10만 병이 완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