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와이티씨, 8월 코스닥 상장 예정…“글로벌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기업될 것”

입력 2022-07-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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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폴란드ㆍ미국 이어 인도네시아ㆍ헝가리 법인 신설 예정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HYTC)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유하영 수습기자 haha@)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HYTC)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유하영 수습기자 haha@)

“단순한 가공사업이 아닌 고객사 2차전지 장비의 성능과 수요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객사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조동석 에이치와이티씨(HYTC)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제조 장비의 초정밀부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화성 공정을 제외한 극판 공정과 조립공정에 사용되는 대부분 장비의 초정밀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조립공정 부품의 매출은 56.08%로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극판공정 부품(24.85%), 장비용 금형(6.83%), 기타(12.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품 중에서도 회사 매출액 증가에 기여하는 주력 제품은 조립공정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혼과 그 받침대 역할을 하는 ANVIL, 배터리 사이즈에 맞춰 극판을 자르는 커터(CUTTER)다. 초음파 혼은 초음파 진동으로 배터리탭을 용접하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커터의 경우 조도 불량 기준치를 기존 500ppm에서 200ppm으로 감소시켜 기술을 고도화했다”고 했다.

에이치와이티씨가 제조하는 초정밀부품들은 대부분 소모품 영역에 해당해 2차전지 생산량 확대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2차전지 제조사가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당사의 주력 제품인 장비 부품 수요도 급증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폴란드, 중국 남경, 미국 오하이오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유럽, 아시아, 미주 지역별 글로벌 거점을 구축했다. 미국 오하이오 해외법인은 8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헝가리에는 해외법인 신설을 준비 중이다.

에이치와이티씨 측은 해외 공장의 2차전지 장비와 장비부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에이치와이티씨의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은 54.74%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의 발주 시스템에 따라서 회사의 매출 비중은 해외가 사실상 70%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전 세계 2차전지 제조 기지가 있는 주요한 곳에 전문적으로 AS를 할 수 있는 영업망을 갖춰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늘려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노칭 금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양ㆍ음극 전지의 탭 형상부와 측면부를 타발해 극판 전지를 만드는 정밀 프레스 금형 사업이다. 현재 회사는 장비 성능 테스트를 완료하고 2공장 설립을 통한 양산 준비에 나섰다. 회사는 전문 금형 생산시설을 구축해 고객사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선제적 기술 개발로 초정밀부품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공급 거점을 확고히 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와이티씨의 총 공모주식수는 226만 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이고 공모 예정 금액은 294억 원에서 339억 원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신사업인 노칭 금형 공장 신설과 인도네시아, 헝가리 해외법인 신설 등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생산능력과 사업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본사 사업을 위해 차입한 금액의 조기상환을 검토 중이고 자금이 유입되면 30%대의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이달 21, 22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8, 29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8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고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인수회사로는 유진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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