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홍 시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합뉴스 통신 구독료를 대구시에서 1년에 1억 원 가까이 낸다고 하는데 공무원들이 이를 찾아보는 사람이 없다”며 “오늘부터 구독료 납부를 취소한다”고 썼다.
그는 “스마트폰 뉴스 시대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늘 해오던 관성으로 전국 지자체가 (연합뉴스) 구독료를 TV 시청료처럼 강제징수 당하는 느낌”이라며 “세금 낭비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기간 통신망으로 그 기능이 회복되면 그때 재구독 여부를 고려할 생각”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끝으로 “물론 찌라시성 페이크 뉴스가 시발점이 되긴 했지만, 잘못된 관행은 타파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큰 언론 대응책”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홍 시장은 연합뉴스가 낸 본인 관련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19일 연합뉴스에서 나온 의전 관련 기사를 두고 “참 못된 기사가 떴다”며 “구내식당에 가림막 하나 설치했다고 별궁이라고 하지 않나, 시의회 참석 위해 동인동 청사에 갔을 때 의회 담당인 정무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이 문 앞에 나와 안내하니 과잉의전이라고 하지 않나.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정개혁에 불만이 있으면 그걸 비판해야지 되지도 않는 가십성 기사로 흠집이나 내 보려는 못된 심보”라며 “그러면 각 지자체 공무원들이 컴퓨터로 보지도 않는 통신 구독료를 전국마다 한해 수천만 원씩 거둬 가는 것은 올바른 처사인가. 그것부터 한 번 따져보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