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BA.2 하위 변이 첫 보고
수요 불안 속 러시아 원유 공급 감소도 변수
JP모건 “브렌트유 190달러까지 오를 수도, 78달러까지 내릴 수도”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0달러(0.67%) 하락한 배럴당 104.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0.60달러(0.56%) 하락한 배럴당 106.4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마카오 정부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모든 카지노 매장을 일주일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상하이에선 BA.2 하위 변이가 처음으로 보고되는 등 중국 본토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인베스텍리스크솔루션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결합했다”며 “원유 시장에 이보다 더 나쁜 시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봉쇄와 더불어 강달러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현재 타국 통화 바스켓 대비 미국 달러의 강세 수준은 2002년 10월 이후 최고라고 CNBC는 짚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국가들의 원유 구매 비용이 늘게 돼 수요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서방의 대러 추가 제재와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중단 등 여러 변수가 남아 향후 유가 향방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은 러시아의 공급 중단 가능성과 경기침체 가능성 사이에 끼어있다”며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하루 300만 배럴 감소하는 것은 확실한 위협으로, 이게 현실이 되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약 19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선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최악의 경우 78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