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가양역 실종 여성, 극단선택 패턴 아냐…생존 가능성도”

입력 2022-07-08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 김가을 씨 가족)
▲(사진제공= 김가을 씨 가족)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3) 씨의 신변비관 글이 발견돼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6일 이 교수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인터뷰에서 “가출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이면 본거지로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119에 전화는 안 했을 것이다. 가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 가능성도 있고, 극단적인 선택일 가능성도 있고, 아직 확인된 게 아니니 살아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의 경우 평상시에도 시도를 많이 하고 주변 사람들이 그럴만한 상황이라는 것을 아는데, (김가을 씨는) 마지막에 SNS에 소식을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문자를 나눈 기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동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면서도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면 굳이 119에 전화해서 언니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게 일반적인 자살시도자의 행동 패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와 (마지막으로) 연락을 나눈 이후 누구와 문자 등을 했는지 통신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완전히 조사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일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로 행적이 묘연하다. 이날 실종 전 김 씨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는 직장에서 퇴근 후 인근 미용실에 다녀왔다. 이에 김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 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김 씨는 오후 9시 30분쯤부터 연락이 끊겼다. 다만 김 씨와 함께 사는 친언니의 집에 이날 밤 11시쯤 돌연 구급차가 도착했다. 김 씨의 언니는 “동생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119에 신고해 구조대가 출동했다더라”고 말해 의문을 더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 중 김 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한글 문서를 발견했다. 2쪽가량의 문서에는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 해”라고 적혀 있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76,000
    • +4.25%
    • 이더리움
    • 4,467,000
    • +0.93%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2.78%
    • 리플
    • 819
    • +0.86%
    • 솔라나
    • 301,400
    • +5.9%
    • 에이다
    • 827
    • +0.98%
    • 이오스
    • 781
    • +5.4%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50
    • +1.52%
    • 체인링크
    • 19,610
    • -2.78%
    • 샌드박스
    • 407
    • +2.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