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진수기’가 한국 드라마 ‘대장금’ 표절 의혹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의 이상한 조언이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중국 드라마 ‘진수기’의 ‘대장금’ 표절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진수기’는 세계 최고 요리사를 꿈꾸는 주인공이 황궁에 입성한 뒤 뛰어난 요리 솜씨로 관심을 받으며 결국 태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대장금’과 유사성이 드러나며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또한 의복이 한복과 비슷하다는 점, 주인공이 구운 삼겹살을 쌈에 싸 먹는 장면 등이 포착되어 동북공정 논란에도 휘말렸다.
하지만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고대에는 빈번히 교류하며 문화적으로 상당한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의상과 음식 등은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예로부터 한국은 중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흡수해 왔고 전통복인 한복은 심지어 명나라 옷에서 베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개봉을 앞둔 한국 SF 영화 ‘외계+인 1부’의 의상과 소품 등을 중국풍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영화 평론가 스원쉐는 “문화의 특성을 존중하고 지속적인 문화 교류에 대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라고 표절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진수기’는 지난 4월부터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이에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일부러 공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