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재발 영향

입력 2022-06-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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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 98.7, 작년 2월 이후 최저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일본·중국 5거래일 만에 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9일 종가 2만6804.60.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9일 종가 2만6804.60.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9일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의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증폭된 탓이다. 일본과 중국증시 모두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87포인트(0.91%) 하락한 2만6804.60에, 토픽스지수는 13.81포인트(0.72%) 하락한 1893.57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7.69포인트(1.40%) 하락한 3361.52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53.54포인트(2.02%) 내린 2만1965.4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99.79포인트(1.29%) 하락한 1만5240.1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4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7.74포인트(0.25%) 상승한 3147.93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44.59포인트(0.09%) 하락한 5만3131.8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전날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것에 영향을 받았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또 지수는 최근 두 달 연속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이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린 이미 경기침체에 있다”고 밝혔고,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유로 지역이 올해 4분기 완만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곳곳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식에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2.98% 하락하는 등 부진했고, 흐름은 아시아증시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가와사키기선과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3.73%, 2.84% 하락했고 닛산자동차는 3.06%, 마쓰다는 2.62% 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주가 하락이 도쿄 시장에 퍼지면서 한때 하락 폭이 300엔을 넘었다”며 “중국과 홍콩 증시 부진도 투자 심리를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5거래일 만에 내렸다. 전날 4개월 만에 신고가를 기록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고점 부담을 안겼다. 게다가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불안감에 매도세가 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중국 PMI는 5월까지 3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통상 50을 넘으면 경기 활성화, 넘지 못하면 경기 부진으로 인식하는데, 이로 인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홍콩과의 교차거래를 통한 외국인 매매는 하루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2.38%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2.5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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