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엠블럼도 빼버렸다” 새로운 렉서스의 시작 'NX350h'

입력 2022-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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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통 2.5리터 가솔린 엔진, 복합 연비 14km/h
‘디지털 리어 뷰 미러’ 등 만족스런 실내 디자인
안정적 주행 가능한 ‘고급 하이브리드차’ 선택지

▲렉서스 'NX350h'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렉서스 'NX350h'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새로운 렉서스가 시작됐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표현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달 출시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를 담당한 타케아키 카토 수석 엔지니어는 새로운 후면 디자인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신형 NX에는 렉서스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이 더해지고 렉서스 엠블럼을 레터링으로 바꾸는 등 '새로운 렉서스'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새로운 렉서스의 출발점이 될 2세대 NX를 시승했다.

시승 경로는 운진항 인근에서 출발해 한경면-한림읍-애월읍으로 이어지는 해안가 도로를 타고 제주공항 인근 렉서스 제주전시장까지 돌아오는 길이다. 고속 주행이 가능한 평지 위주, 일부 도심 주행이 포함된 경로로 약 60km 거리다.

(이민재 기자 2mj@)
(이민재 기자 2mj@)

시승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50h 럭셔리 등급이었다. 뉴 제너레이션 NX는 하이브리드인 NX350h 럭셔리ㆍ프리미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NX450h+ F SPORTㆍ프리미엄 등 총 네 등급으로 나뉜다.

외관 디자인부터 렉서스의 전통과 새로운 시도가 공존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정면 외관에는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이 적용됐지만 U자형 패턴이 새로 적용됐다. 보닛에서 그릴까지 떨어지는 각도가 직각에 가까워 묵직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이민재 기자 2mj@)
(이민재 기자 2mj@)

후면에는 기존 모델과 달리 렉서스의 엠블럼 대신 ‘LEXUS’라는 레터링이 깔끔하게 들어갔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후면을 가로지르며 직선으로 디자인된 만큼 둥그런 로고보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더욱 자연스럽다. 다크 그레이 메탈릭에 다이아몬드 커팅이 적용된 20인치 휠도 고급스럽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 각각 4660mm, 1865mm, 1670mm이며 휠 베이스는 2690mm다. 대표적인 준중형 SUV인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비슷한 크기다.

(이민재 기자 2mj@)
(이민재 기자 2mj@)

실내 디자인은 더욱 만족스러웠다. 먼저 렉서스 최초로 적용된 14인치 대형 센터디스플레이가 시각적으로 속 시원하다는 느낌을 준다. 센터페시아 전면에 위치해야 할 물리 버튼이 디스플레이 내에서도 기존 위치 그대로 표시되고 있어 사용하는데 어색함도 없었다. 무선 충전이 가능한 거치대, 운전석과 가까운 기어 변속기·주행 모드 변경 버튼 등 디자인적으로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버튼식으로 개폐되는 문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이민재 기자 2mj@)
(이민재 기자 2mj@)

350h 럭셔리, 450h+ F SPORT 등급에 포함된 ‘디지털 리어 뷰 미러’도 좋았다. 기존 룸미러가 같은 차선 후방의 차량만을 가늠하는 느낌이지만, 후방 카메라로 찍힌 넓은 범위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후방 상황을 보다 안전하게 인지할 수 있게 도왔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차 전면 유리에 정보를 투사하는 윈드쉴드 타입이 적용됐다.

2열 역시 앉았을 때 앞좌석과의 거리, 헤드룸 등 공간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었다. 트렁크 공간은 독일자동차협회(VDA) 기준 약 520리터 수준이다.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시승 경로가 대부분 평지인 만큼 극적인 상황에서 주행 질감을 느껴볼 순 없었지만 안정적인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기어 변속기 부근의 ‘EV 모드’를 선택하면 0~40km/h 수준의 속도 범위에서는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처럼 운행할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거나 속도가 40km/h 이상 넘어갈 경우 자동으로 EV 모드가 종료되며 전기차의 주행을 더 느끼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인 450h+ 계열 모델에서는 EV 모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원상 NX는 네 등급 모두 4기통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시승 차량인 NX350h는 엔진 출력 189마력, 시스템 최고출력 242마력으로 이전 세대보다 43마력 강해졌다. 연비는 복합 기준 14.0km/ℓ다. 실제 주행에서 일부 가다 서기를 반복해야 하는 구간을 지나고 스포츠·노말·에코·EV모드 등 여러 주행 모드를 활용했음에도 14.5km/ℓ 수준의 연비를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시승을 마친 뒤 NX350h가 ‘고급스러운 하이브리드차’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외관보다는 ‘디지털 리어 뷰 미러’ 등 내부 인테리어에서 만족감이 컸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렉서스의 신형 NX는 고려해볼 만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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