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 부총재는 이날 '21세기 금융비전포럼'이 카이스트 여의도캠퍼스에서 주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최근 통화정책 운영여건 변화와 한국은행의 역할'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국의 확장적 정책대응과 빠른 경기회복, 글로벌 공급제약 등이 중첩되면서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는 등 중앙은행의 정책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라 소비도 회복되면서 물가상승압력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고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그간의 금융완화기조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또는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물가 불안에는 수요‧공급 요인이 혼재돼 있으며,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을 매개로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는 게 이 부총재의 지적이다.
그는 "물가불안 심리를 조기에 억제함으로써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