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당분간 5% 크게 상회… 하반기 오름폭 확대”

입력 2022-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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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발표
5월 전망치(4.7%) 상회할 듯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 및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EU의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 제한, 중국 내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곡물 등 국제식량가격은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 제한,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수요 측면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추경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흐름이 이어지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물가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도 원유, 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3%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서비스소비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요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상승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물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세 확대 등 최근의 여건변화를 고려할 때 지난 5월 전망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크게 올려 잡은 바 있다. 이 수치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한은은 물가 상방리스크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글로벌 공급 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세 확대를 꼽았다.

하방리스크는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 원자재 수급여건 개선 등을 언급했다. 다만 한은은 전반적으로는 상방 리스크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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