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족 학살범’ 추적 중…경찰 “고등학생 추정, 킥보드 동선 확인”

입력 2022-06-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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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
▲도봉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도봉구 방학천의 오리 가족을 죽인 사건에 경찰이 자수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통해 동선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이투데이 취재결과에 따르면 도봉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은 13일 킥보드를 타고 하천 산책로를 지나던 남성 2명이 청둥오리 가족 6마리를 돌로 때려죽인 사건을 수사 중이다. 6마리 중 성체 1마리는 암컷으로 새끼 5마리의 어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경찰서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13일 최초 주민신고를 받고 난 후 수사를 위해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했다”며 “16일 2차 주민신고가 들어왔고 17일엔 원래 장소에서 200미터(m) 떨어진 거리에서 돌팔매질로 표적을 맞히는 연습을 하는 남성들을 봤다는 신고도 접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CTV 영상으로 봐선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오후 5시 방학천 모래말 다리 밑에서 돌팔매질을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장소에 경고문을 붙여 “이곳에서 돌팔매질해 오리를 죽이신 분들 읽어달라”며 “CCTV 확인해 전동킥보드 동선 추적 중이므로 귀하들께서 차후 반드시 검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락주시고 자진출석하시면 자수로 인정해 드리겠다”라면서 “끝까지 오늘과 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외면할 시 법에서 정하고 있는 가장 큰 처벌을 받게 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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