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1700달러 선 후퇴 전망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온스당 1813.5달러(약 234만 원)에 마감해 지난달 13일 이후 1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최근 연준이 긴축을 가속함에 따라 달러와 신규 발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크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 투자자의 자금을 끌어들일 유일한 자산은 달러”라며 “심지어 다른 전통적인 안전자산들도 지금 고통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금 이탈이 많았다. 여기에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해 연준이 긴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이런 추세를 부추겼다.
일각에선 금 시장이 여전히 상당한 매도 압박을 받고 있고, 투자자들이 연준의 75bp(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즉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가격이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금과 같은 비수익률 자산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선임 애널리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어조를 보이거나 연준이 금리 인상에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금 가격은 그 이후 더 떨어질 수 있다”며 “1800달러 선이 무너지면 이후 176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전문 매체 FX엠파이어도 금값이 최악의 경우 1700달러 선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FX엠파이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45%를 돌파하면서 금 시장은 완전히 박살 났다. 금 가격이 회복하기 전에 채권시장이 진정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국채 금리가 더 오른다면 금 가격은 1750달러, 심지어 17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