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91)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연례 자산행사로 진행하는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개시와 동시에 호가가 급등했다. 특히 '버핏과의 점심'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최종 낙찰가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포춘 등에 따르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전날 이베이를 통해 시작됐다. 시작가는 2만5000달러. 이날 입찰이 시작된 지 8시간 만에 호가가 급등해 300만100달러(약 38억 6000만 원)를 기록했다. 경매가 17일까지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버핏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중단할 예정이기 때문에 낙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가 써낸 456만7888달러였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3400만 달러(약 438억 원)에 달한다.
낙찰자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하게 된다.
한편 버핏 회장은 2006년 이후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의 절반 가까이 기부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그의 순자산은 1060억 달러(지난 10일 기준) 전 세계 부호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