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을 담당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7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초대 단장으로 박행열(50)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날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 교육부, 국방부, 국세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으로에서 파견받은 인력 13명과 검사 3명을 인사정보관리단에 배치해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인원은 단장을 포함해 총 17명으로 꾸려졌다.
그간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도맡았다. 관리단은 이 기능을 이관받아 검증 업무를 담당한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추리면 관리단은 1차 검증을 해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다.
박 신임 단장은 중앙인사위원회,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에서 근무하며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담당관과 인사혁신기획과장을 지낸 인사 관련 전문가라는 평가다. 법무부는 "박 단장은 오랜 기간 인사행정 실무에 종사해 인사 관련 법령 및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검증 업무 확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단 사회 분야 정보를 책임지는 인사정보1담당관은 이동균(46ㆍ사법연수원 33기)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정해졌다. 이 담당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김현우(36기) 창원지검 부부장검사, 김주현(36기) 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 등도 관리단에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단 사무실은 과천청사가 아닌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 자리 잡는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인사 정보가 사정 업무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처 내 '차이니스 월(부서 간 정보교류 제한)'을 만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중간보고도 하지 않는다.
관리단의 첫 검증 대상은 김창룡 경찰청장 후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청장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