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선정 기업, 12년간 35억 달러 벌 수 있어
두 기업이 경쟁하면 선택지 많아지고, 비용 절감 될 것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새 우주복 생산을 위한 후보 기업으로 액시엄스페이스‧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 향후 최종적으로 한 곳을 고르게 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사 관계자는 이날 국제우주정거장 밖의 활동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우주복을 제작하기 위해 두 기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자 우주복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 중 나사의 최종 선택을 받는 기업이 모든 우주복을 제공하게 된다.
나사는 우주에서 더 많은 상업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함에 따라 수 십 년 된 하드웨어, 우주복과 장비 등을 교체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우주복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나사 보고서에 따르면 나사는 50년 정도 된 우주복과 장비들을 교체하기 위해 10년 이상 대체 우주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나사는 두 기업을 경쟁에 붙임에 따라 선택지를 넓히고,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는 앞으로 12년간 우주복과 관련 서비스를 공급받는 데 약 35억 달러(약 4조3802억 원)의 비용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사가 우주복과 관련해 주요하게 생각하는 우주 내 활동 중 하나는 유영이다. 우주 유영은 고도로 설계된 활동으로 우주비행사들이 입게 될 우주복이 마치 작은 우주선과 같은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사가 현재 사용하는 우주복은 169번의 우주 유영에 사용됐다.
액시엄과 콜린스는 그들의 제품을 나사 외의 고객들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서프래디니 액시엄 최고경영자(CEO)는 “우주 유영을 시도하는 많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시엄은 자체적으로도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하는 민간 여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주 궤도상 자체 시설을 만들고 있다.
댄 버뱅크 콜린스 수석 기술 연구원은 “콜린스의 목표는 약간의 수정만 있으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우주복을 제작하는 것”이라며 “우주선처럼 투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익스트림 스포츠 의상처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상업용 우주 비행에 사용할 우주복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