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출자기관 배당금이 2조454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45억 원 증가했다.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평균 배당 성향은 40.38%로 전년 대비 3.46%포인트(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39개 정부출자기관에 대해 2022년 배당절차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국유재산법에 따라 공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배당금 증가는 연료비 상승 등으로 인한 한국전력공사의 당기순손실에도 배당 실시 기관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해 5조607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배당 실시 기관의 실적은 2020년 8조694억 원에서 지난해 10조8324억 원으로 개선됐다.
39개 정부출자기관 중 정부배당을 시행한 기관은 19개이며, 나머지 20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및 이월결손금 보전 등으로 올해 배당에서 제외됐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기관은 인천공항공사, 새만금개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조폐공사, 대한석탄공사, 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88관광개발공사, 인천항만공사, 한전, EBS 등 13곳이다. 광해광업공단, 수자원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서울신문사, 공항철도주식회사,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 10곳은 이월결손 보전으로 인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관별 배당금은 한국산업은행(8331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7441억 원), 중소기업은행(3701억 원), 한국수출입은행(1315억 원), 한국투자공사(1176억 원), 한국가스공사(659억 원), 주택도시보증공사(621억 원), 한국주택금융공사(451억 원) 등에서 많았다.
기재부는 "이번 배당은 정부 재정여건을 고려하는 동시에 배당기관의 재무건전성 등 안정적 경영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해 기관 및 소관부처와 협의 후 확정한 것"이라며 "정부배당에 적극 협조한 우수 배당기관으로 한국투자공사, 대한송유관공사, 한국도로공사 3개 기관을 선정, 부총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배당 결정된 19개 기관 중 18개 기관은 총 2조4509억 원의 배당금을 이미 납부했으며, 한국방송공사(KBS)의 배당금 32억 원은 방송법 등에 따라 국회 결산승인을 거쳐 납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