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계속되고 있는 핵심 인력 이탈
애플 전기차(애플카) 개발 인력 대부분이 회사를 이탈한 가운데 자동차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크리스토퍼 무어도 애플카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오토파일럿 개발 책임자로 있다가 지난해 8월 애플카로 입사한 무어가 자율주행 기술개발업체 루미나테크놀로지스로 이직했다.
루미나테크놀로지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무어가 소프트웨어팀을 이끌고 레이저와 라이다(LiDar)와 통합된 자율주행 안전장치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이용해 물체까지 거리 등을 측정하고 물체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센서 기술이다.
루미나테크놀로지스는 2020년 34억 달러 규모의 역합병을 통해 상장됐다.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SAIC모터와 준자율주행용 레이저 센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2년간 애플카 핵심 인력 대부분이 애플을 떠났다며 이들은 자동차 프로젝트에서 큰 변화가 생기는 과정 속에서 이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드와 리비안 등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초엔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이언 굿펠로우도 구글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2월에는 레이더 시스템 개발 수석 엔지니어였던 에릭 로저스와 배터리 시스템 그룹의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알렉스 클래러벗,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였던 스티븐 스피테리도 애플을 떠났다.
애플카 프로젝트의 더그 필드는 지난해 9월에, 애플카 프로젝트의 하드웨어 부문 담당자 마이클 슈웨커치는 지난해 11월에 각각 애플을 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