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3만 달러 횡보…“테라 사태로 하락장 오지 않을 것”

입력 2022-05-20 10:01 수정 2022-05-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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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캡처
▲코인마켓캡 캡처

급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 향방과 함께 3만 달러 지지선을 사수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코인 시장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54% 오른 3만311.1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29% 오른 2018.0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6.73% 상승한 306.78달러였다.

이 밖에 리플(XRP) +3.39%, 카르다노(에이다) +5.49%, 솔라나 +4.94%, 도지코인 +3.67%, 폴카닷 +5.62%, 아발란체 +2.59%, 트론 +3.71%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의 하락세에도 가상화폐 대부분은 소폭 상승했다. 밤 사이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94포인트(0.75%) 하락한 3만1253.1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89포인트(0.58%) 떨어진 3900.7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66포인트(0.26%) 밀린 1만1388.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폭락의 시발점이 된 테라의 루나 코인과 관련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테라 사태로 인해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하락장)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소속 애널리스트 알케시 샤는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위험 증가 등 전통적인 자산과 유사한 역풍에 직면한 것일 뿐”이라며 “테라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테라 네트워크 붕괴는 가격 안정성보다 UST 확대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며, 테라 부활 계획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규제 관련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도 규제를 피할 순 없으나 전면 금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테라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테라(루나)와 UST 붕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을 알리고, 상승장에 의존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가려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스미스 블록체인닷컴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지난 몇 주 잔인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이 본격 드러나기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다”며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은 기업, 프로젝트 등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계는 아직 전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투자자는 오랜 시간 이것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천천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라. 모든 자산을 한판 승부에 걸지 말라”고 강조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과 같은 13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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