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대 신입생 A 씨는 박종태 인천대 총장에게 항의성 메일을 보내 제2기숙사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제보했다.
A 씨는 이날 기숙사 방 안 화장실 거울이 깨져있는 것을 발견해 1층 관리사무실로 찾아가 관리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직원으로부터 “나 그런 일 하는 사람 아니다. 나한테 묻지 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관리 직원이 욕설 섞인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가 관리사무실에서 청소도구를 빌려 파손된 잔해를 정리한 뒤 관리사무실에 이를 반납하러 갔더니 직원으로부터 “내가 앉아서 유튜브 본다고 나보고 올라가서 치우라는 거냐”며 “무슨 일 생기면 관리사무실로 오게 돼 있느냐. 나 당신네 도와주는 사람 아니다”라고 윽박질렀다고 한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대학 커뮤니티에는 평소 기숙사 관리 직원들의 업무 태도를 비판하는 재학생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의자가 파손돼 있어 바꿔 달라고 했더니 ‘전에 살던 학생도 그냥 썼다’고 말하면서 ‘불편하면 사비로 고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걷지도 못할 만큼 아픈 배를 움켜잡고 관리실 문을 두드렸더니 ‘뭔데 새벽에 잠을 깨우냐’고 했다”며 “‘약은 로비에 있으니 알아서 찾아 먹든지 구급차를 부르든지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인천대 제2기숙사는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2018년 준공돼 BTL 업체가 시설 운영과 관리를 맡아왔다.
인천대 측은 “A 씨를 비롯해 기숙사 학생들이 겪은 부당한 상황들에 대해 관리업체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며 “업체에 지속적인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리 업체 측은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학생 불만 사항 개선을 위한 고객서비스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응대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판단해 내부 징계 절차를 진행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