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어린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의 얼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트위터 등 SNS상에 러시아 군인 파사코프 불랏 레나로비치(21)의 사진 여러 장과 신원을 공개했다.
레나로비치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10세 소녀를 제외한 가족들을 총으로 위협하며 지하실에 가둔 뒤, 다른 러시아 군인 3명과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레나로비치는 2001년생으로 올해 21살이다.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공화국 출신이며, 러시아 연방 중부 군구 제2근위군 제30기동소총여단에서 복무 중이다. 현재 행방은 불명, 돈바스에 재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레나로비치가 키이우와 인근 마을을 점령하는 동안 민간인을 상대로 여러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며 “키이우 지방 검찰청 감독하에 레나로비치에게 전쟁법 및 관습 위반 혐의를 부재중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잔학 행위를 저지른 러시아 군인은 1140명으로 파악됐다. 성폭력 피해 사례는 지난달 초에만 400여 건이 수집됐고, 현재 최소 10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남성에게 성폭행을 자행하거나, 여성 25명을 한 지하실에 감금한 채 조직적으로 성폭행한 사례도 확인돼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