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배우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격적인 증언이 추가되고 있다.
영국 BBC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허드의 발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드는 뎁과 결혼생활을 이어갔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드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무 무서워서 내게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며 “그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말했다.
허드는 뎁에게 반복적인 학대를 당했다며 신혼여행 당시에도 폭행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2015년 2월, 결혼 후 아시아에서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탑승하던 중 뎁이 자신을 공격했다며 “아주 오랜 시간 내 목을 졸랐다. 뎁이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뎁이 일부러 그랬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허드는 제임스 프랑코의 상대 배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은 뒤 뎁이 질투심에 사로잡혔다며 당시를 “지옥의 한 주”라고 묘사했다. 뎁이 자신을 주먹으로 때리고, 가구에 던졌다고도 주장했다.
허드는 결혼 생활이 “때때로 좋았다”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과 폭력이 거의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뎁과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 2015년 2월 결혼했으나 2016년 8월 합의 이혼했다.
이후 허드는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정인을 명시하진 않았으나 뎁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다며 5만 달러(한화 약 613억 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 달러(한화 약 1226억 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