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요직을 지낸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아름다운 이별”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1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온힘을 쏟았다”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의 많은 배려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검찰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다”며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고검장급 이상을 제외한 검사장급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 지검장은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박 전 장관 취임 직후인 2021년 2월 검찰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고 4개월 만에 다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지검장은 4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강요미수 공모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2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