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6일 증시에 대해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완화됐는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이슈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13일(금) 나스닥(+3.8%)을 중심로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패닉 셀링 성격의 폭락세가 진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단순히 낙폭 과대 인식성 기술적 매수세 유입 성격이 강했던 만큼 상황 종료로 인식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자체는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최근 파월 의장 역시 금리 인상 과정에서 경기 연착륙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당시보다 자신감이 하락한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9월까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시 빠른 금리 인상을 역설하는 등 인플레이션 이슈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국 증시는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주가 폭락을 겪어 왔다는 사실을 감안 시 향후 추가적인 가격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코스피의 경우 연초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8%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지수 상단이 유의미하게 열리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청산보다는 진입 매력이 높아진 구간이라는 점이 주중 국내 증시의 주가 복원을 유도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길게 보면 2021년 6월 이후, 짧게 보더라도 연초 이후 제대로 된 반등 없이 조정을 이어온 상황이다. 특히, 최근 급락과정이 펀더멘털 변수보다는 미국 긴축과 경기에 대한 과도한 불안심리가 증시의 과민반응, 패닉 셀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안정만으로도 기술적 반등을 예상한다.
경기침체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있을 뿐, 가시적인 징후나 일말의 근거는 없다. 클리브랜드 연은의 경기침체 확률은 여전히 5% 이하에서 등락 중이다. 과거 20%를 넘어서면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침체로 진입했다. 시차가 존재하고, 경기침체 징후만으로도 증시가 흔들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직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기술적 반등, 안도 랠리 국면에서 투자전략은 일차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업종/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긴축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2022년 이익모멘텀도 함께 살펴봤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미디어/ 교육, IT 가전, IT 하드웨어, 반도체 업종이 추출되었다.
코스피 2600선에서 비중확대, 2600선 이하에서는 적극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지난주 저점권 등락과정에서 비중을 늘린 투자자들은 시간과의 싸움이 피곤할 수 있겠지만, 너무 걱정할 흐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 업종 내에서 대형주, 업종 대표주 비중을 늘려갈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