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들이 최근 기후변화, 인종차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와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우리나라의 무역·투자를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자체 ESG 역량 강화와 더불어 중소·중견기업들이 ESG 경영성과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보는 ESG로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에 ESG 경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유관기관들과 함께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무보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무역협회·코트라·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수출 중소·중견기업 ESG 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산업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정부가 마련한 'K-ESG 가이드라인'을 활용,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수준을 모의 평가하고 있다. 무보는 평가 우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보험 우대와 보험료 할인 등 다양한 무역보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무보는 올해 3월 창업진흥원과 '해외 진출 창업 기업의 일자리 창출 및 ESG 대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무보와 진흥원은 창업기업에게 해외 진출에 필요한 교육․컨설팅, 유동성 공급, 수출 안전망 보험을 통합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무보는 진흥원이 추천한 창업 기업에게 △무역 실무 교육과 ESG·금융·수출입·법무·회계 컨설팅 △수출 이행을 위한 자금 지원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 관리를 위한 수출 안전망 보험 제공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리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다지고 수출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무보는 전망했다.
이외에도 무보는 지난해 10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2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및 안전경영활동 등 ESG 우수기업들을 공동으로 발굴해 무역보험 우대지원·컨설팅 등 해외 진출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무보는 지난해 7월 ESG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을 높이고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ESG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 협력·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원 목표를 설정했다. 아울러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지원 노력을 구체화했다.
특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신용보증과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무보는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66조6000억 원을 지원했고, 올해 1~4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22조4000억 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했다. 무보는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늘어난 총 67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혁신 노력으로 무보는 3월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LACP 2020/2021 비전 어워드'에서 유일하게 ESG 분야와 지속가능 분야에서 동시에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01년부터 시작된 ‘LACP 비전 어워드’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문기관인 LACP가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평가하는 경연 대회다. 무보가 제출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보고내용, 혁신성, 정보 전달력 등 총 8개 분야에서 100점 만점 중 99점을 받아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 중 6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정책금융기관 최초로 유엔글로벌컴팩트(UNGC)로부터 '반부패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무보는 그동안의 반부패 경영시스템 구축·윤리경영 성과와 지난해 11월 UNGC 한국협회로부터 'UNGC 리드 회원사'로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으로서 환경·사회적 책임 달성을 제1원칙으로 삼겠다"며 "친환경 산업 육성, 중소·중견기업 지속가능 성장 지원, 자체 ESG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