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기대감으로 소폭 반등했던 아파트 입주 전망도 재차 꺾였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6.3포인트(p) 하락한 85.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3.7p(103.1→99.4), 광역시는 7.1p(93.2→86.1), 기타지역은 6.6p(86.2→79.6) 하락했다. 특히 부산은 전망치가 27.3p나 급락해 72.7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입주 전망 하락은 공급 확대·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4월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대출금리 급등에 따른 비용부담, 매매거래 감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이 겹쳐 입주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전(93.3→93.7)과 세종(92.8→100.0), 강원(77.7→83.3), 경남(78.5→82.3) 등 4개 시·도에선 입주 전망이 오히려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이는 해당 지역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인 데다 인근 입주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달 입주율은 3월보다 0.4% 감소한 78.3%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3%p 상승한 88.9%로 집계됐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잔금대출 미확보가 30.6%. 세입자 미확보가 24.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