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중소기업의 성장과 원자력 생태계 활성을 위해 아랍에미레이트(UAE) 현지에서 기업들의 해외판로 개척 지원에 나섰다. 한수원은 윤석열 정부가 원전 수출 강화를 내세운 만큼 꾸준히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12일 한수원은 UAE 기준 9일부터 3일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2 월드 유틸리티 콩그레스(WUC)'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행사에서 발전 5사(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과 함께 협력중소기업 10개사의 홍보부스 운영을 지원했다. 10개사는 총 7000만 달러 규모, 1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WUC는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 회사인 TAQA의 주관으로 열린 행사로 전 세계 120개사 10,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에너지 및 수처리 분야 유틸리티 관련 트렌드와 기술이 소개됐다.
또 모하메드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 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가나, 아제르바이잔, 짐바브웨 등 10개국의 부처 장·차관과 유틸리티 기업 CEO가 연사를 보내거나 패널로 참석했다.
한수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수출전담 법인인 한수원KNP와 함께 UAE 시장 개척단도 구성했다. 이를 통해 13개 협력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활동을 했다.
시장개척단은 UAE 기준 9일, 두바이에서 두바이 수전력청과 세미나를 통해 남풉 자격 요건과 입찰 절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10일에는 KOTRA 두바이무역관이 UAE 주요 설계, 조달, 시공 회사들을 유치해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소개하는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한수원이 UAE를 중심으로 협력중소기업의 활로를 열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인 '원전 수출 강국' 정책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원전 수출 지원법 제정을 통해 원전 수출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를 통해 원전 수출 진흥 방안으로 '원전수출전략추진단(가칭)'을 올해 안에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체코 등 원전 수출 가능성이 큰 재외공관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한수원 역시 신규 원전 수주전에 뛰어드는 등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에 발맞추는 상황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협력중소기업들을 위한 해외판로 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과 한수원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