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부문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 달성할 것”…목표 재확인하기도
카카오식 메타버스, “오픈채팅방 이용자들 경제활동 가능하게 할 것”
카카오톡이 지인 기반 한계를 극복해 비(非)지인·관심사 기반 형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텍스트 기반을 벗어나 멀티미디어 기반의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6517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7억 원으로,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친 1% 성장을 기록했다. 세부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매출이 8860억 원으로 27% 증가했고, 콘텐츠 매출이 7657억 원을 기록해 3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1조4930억 원으로 36% 증가했다.
남궁훈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의 강점이자 한계는 강력한 지인 기반 서비스라는 것"이라면서 "확장을 위해선 비지인 기반, 관심사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톡의 서비스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천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불과하다”면서 “1%에서 99%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커머스의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 원 목표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1분기 선물하기와 톡스토어로 대표되는 기존 커머스와 신규 서비스를 합친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2.3조 원을 달성했다”면서 “카카오 서비스들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광고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난 실적 발표에서 말씀드린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 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식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오픈 채팅을 관심사 기반의 메타버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메타버스를 화려한 아바타나 3D 캐릭터가 아닌 카카오톡 안에서 ‘내가 아닌 다른 자아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의 핵심은 이용자에 새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존재하는 주식 정보방 등의 오픈 채팅을 방장이 유료화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와 함께 파트너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5년간 3000억 원의 상생 기금을 본격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또한,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베리어프리 이니셔티브’와 2040 넷제로 선언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등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