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총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면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내달 중순께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통3사 1분기 합계 매출액은 14조1031억 원, 영업이익 1조1541억 원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 비교해보면 KT가 4913억 원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SKT 3989억 원, LG유플러스 2639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통업계 실적이 상승한 것은 5G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무선가입자당 매출액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국내 5G 가입자는 총 2228만 명으로 1년 새 862만 명이 늘어났다. 3월에는 삼성 갤럭시S22가 출시되면서 가입자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OTT인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가 늘어난 것도 이통사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의 1분기 총 마케팅 비용이 2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수치다. 5G 초창기에는 출혈경쟁을 감수하면서 이용자 유치에 나섰지만 올해는 과열 분위기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설비투자비(CAPEX)가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통3사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지만 4분기 설비투자 영향으로 인해 7500억 원대로 하락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한 추가 주파수 경매가 지연되고 관련 비용이 감소한 것도 영업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 안정화 결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형태를 나타내고 있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연말 5G 기지국 구축 목표가 확정되고 LTE 주파수관련비용이 정해지면서 추가적인 비용 감축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