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은 -0.01% 내림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1주 만에 보합(0.0%) 전환됐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전국 전셋값 내림세가 멈춰섰다. 다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내림세는 계속됐다. 아파트 매맷값은 한 달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1%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지난 2월 첫째 주(7일) 보합을 기록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시도별로는 전북(0.13%)과 충북(0.10%), 경남(0.08%), 강원(0.05%), 경북(0.04%), 광주(0.03%) 등 지방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반면 대구와 세종은 각각 0.18%와 0.13%씩 떨어지면서 내림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1%)와 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강북지역 14개 구는 보합을 기록했지만, 강남지역 11개 구는 0.01% 떨어졌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1%씩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강북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감소로 매물이 감소하며 상승 전환됐지만 높은 전셋값과 대출금리 부담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내림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이번 주 인천과 경기지역 전셋값은 모두 0.02%씩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지난주 0.02% 하락에서 이번 주 0.01% 내려 하락 폭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맷값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와 같은 보합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북(0.11%)과 경남(0.06%), 강원(0.04%), 경북(0.04%), 광주(0.03%)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0.00%)은 이번 주에도 매맷값 보합세를 이어가 4주 연속 보합을 지속했다. 오는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을 앞두고 급매물이 나오고,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졌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나 초고가 아파트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0.02%를 기록했다. 계양구(0.06%)는 개발 사업 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서구(-0.08%)와 연수구(-0.04%)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지역은 전주대비 낙폭이 줄어들어 –0.01%를 나타냈다. 이천시(0.26%)가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많이 올랐다. 성남 분당구(0.05%)와 고양 일산동구(0.04%) 등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오산시(-0.14%)와 화성시(-0.08%), 시흥시(-0.07%)는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이 밖에 세종(-0.16%)과 대구(-0.15%), 대전(-0.05%), 전남(-0.04%), 충남(-0.03%) 등이 매맷값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