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멈추나…서울시, 파업 대비 지하철 증차ㆍ무료버스 투입

입력 2022-04-25 15:55 수정 2022-04-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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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총파업 예고…25일 오후 3시부터 노사 협상 중이나 임금 합의점 못 찾아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지나는 버스에 파업 관련 피켓이 놓여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마지막 쟁의조정에 들어가며 최종 교섭에 실패하면 26일 첫차부터 파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지나는 버스에 파업 관련 피켓이 놓여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마지막 쟁의조정에 들어가며 최종 교섭에 실패하면 26일 첫차부터 파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뉴시스)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5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결렬 시에는 2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영을 중단해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사용자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임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32만2276원의 정액(4호봉 기준 8.09%)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합의 도출이 안되면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에 가입된 서울 시내버스는 7235대로 전체의 98%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날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교통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하철 증차와 임시 버스 운행 등이 담긴 비상수송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지하철 운행을 늘린다. 출퇴근 혼잡 완화와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총 190회를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연장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를 연계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36대를 투입한다.

또, 심야 승차난 완화를 위해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개인택시 부제 해제를 당초 오후 9시~다음날 새벽 4시에서 파업 당일부터는 전체 시간대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일평균 1만4800대의 택시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파업 장기화도 대비한다. 출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고자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처에도 상당수 버스가 파업에 동참하는 만큼 시민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대체 교통수단 지원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이외에도 각 지역별 버스노조가 26일 또는 27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기와 부산, 광주·전남 등은 26일부터, 대구는 27일부터 파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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