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1000 피동보조급수계통 시험설비.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수출형 원전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 시험설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한수원은 13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 시험설비인 ‘라플라스(LAPLACE)’ 준공식을 열었다
한수원이 독자 개발한 라플라스는 체코 등 해외수출 주력원전인 APR1000에 최초로 적용되는 피동보조급수계통의 성능 시험을 위한 설비다.
피동보조급수계통은 전기로 작동하는 능동형보조급수계통과 달리 전기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운전원의 조작이 없어도 72시간 이상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어 원전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LAPLACE에는 10MW급 규모의 대형 증기발생기가 설치됐으며 실제 APR1000의 증기발생기와 똑같은 311℃, 100기압의 온도와 압력 조건을 조성했다. 이러한 고온·고압조건의 단일계통 실증설비 구축은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이며 국제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대형 피동보조급수계통 성능 시험설비의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원전수출 및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등의 사업추진에 있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