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떠날 수 있는 걸까요?
정부가 지난달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를 면제한 데 이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의 50%까지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빚장을 걸어 잠갔던 국가들도 하나, 둘씩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진짜 떠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데요. 당장 올 여름휴가를 해외로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것도 조심해야할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체크해야 할 것들 말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도 면제됐습니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김 모씨는 매년 여름휴가 때마다 해외로 떠나는 것을 낙으로 여기며 살아왔지만,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뒤 2년간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는 소식에 “해외여행을 갔다오고 싶어도 자가격리까지 포함하면 거의 한 달을 휴가내야 하는 상황에서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 이번 여름휴가는 해외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미뤄왔던 3차 백신도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동안 그간 미뤄왔던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여행지를 정해야 하는데요. 국내 자가격리가 면제되긴 했지만 여행을 가려는 국가가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39개국입니다. 유럽이 가장 많았습니다. 무려 19개국이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슬로베니아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터키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입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 중에서는 △베트남 △라오스 △몽골 △태국 △몰디브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가 최근 방역조치를 완화하며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이 외에는 △사이판 △괌 △호주, 미주 △멕시코 칸쿤 △미국 △캐나다 △두바이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 등이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들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백신 접종증명서와 항원검사 음성확인서는 있어야 합니다. 백신 접종증명서는 종이, QR코드가 있는 디지털 증명서, 정부 기관에서 다운로드한 백신 기록 중 하나를 제출하면 됩니다.
코로나19 음성확인서는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 모두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최대 3개월까지는 PCR 검사를 실시하면 이른바 죽은(불활성) 바이러스로 인해 양성(단순 재검출)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음성확인서 제출이 어려워집니다.
일단 나라별로 입국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봐야 합니다. 괌의 경우 여행이 가능합니다. 음성확인서 대신 코로나 19검사 양성 결과서(격리해제 확인서/재택치료 격리통지서)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격리통지 기준에 따라 여행을 허가한다는 의사 또는 공중보건 당국의 정식 소견서(회복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합니다.
단 출국을 할 때 서류에 기록된 확진일이 한국을 출발한 날짜로부터 90일 이내여야 합니다. 또 증명서에는 여권 또는 기타 여행 문서상 개인 식별자와 일치하는 개인정보(이름과 생년월일)가 명시돼 있어야 합니다. 서명하는 의사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포함된 공식 서식이어야 하고 서명과 날짜도 반드시 기재해야 합니다.
사이판 입국 시에도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국가별로 입국 규정이 상이하고,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족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미접종 자녀들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만 5~11세 소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4일 기준 1차 접종률은 0.6%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 권유에도 혹시 모를 부작용 우려에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을 위해 백신 접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격리 입국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 중 인도와 캄보디아, 이스라엘, 카타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영·유아 등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가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