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2 보통사람 금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자 66.7%가 부채를 보유해 전년(62.5%)과 비교해 4.2%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에 57.2%였던 부채 보유율은 2019년에 52.8%로 줄었지만 2020년부터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에 7249만 원이던 부채 잔액은 지난해 1억164만 원으로, 4년간 40.2% 늘었다.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21만 원으로 전년(506만 원) 대비 3% 늘었지만, 부채 잔액은 16.1% 증가하며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20배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소득 증가 속도보다 부채 잔액 증가 속도가 매년 빨라지며 가구의 부채 상환 어려움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소득과 부채 격차는 더 커졌다.
하위 20%인 1구간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188만 원이고 부채 잔액은 4852만 원이다. 증가해 지난해 4852만 원으로 늘었다. 2018년에 14배이던 소득과 부채 격차는 2021년에 26배로 늘었다.
이에 반해 상위 20%인 5구간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952만 원이고 부채는 1억4138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채가 약 2000만 원 늘며 소득과 15배의 격차를 보였다. 1~5구간 중 부채 규모는 가장 컸지만, 소득과 부채 격차는 가장 낮았다.
가구별 총자산은 2018년부터 매년 2000만 원 정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5억 1792만 원으로 전년(4억3809억 원)보다 7983만 원 늘었다.
총자산 내 비중이 가장 큰 부동산은 지난 4년간 증가해 지난해 79.9%를 차지했다. 반면, 금융자산, 기타 실물자산 비중은 각각 13.8%, 6.3%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부동산 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가구소득 1~5구간에서 모두 평균 보유 자산이 늘었다. 2020년까지 1~2구간은 자산이 1000만 원 미만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상승폭이 더욱 커져 1구간은 2000만 원, 2구간은 4000만 원 늘었다.
상위 20% 고소득층인 5구간은 자산이 전년보다 1억 2586만 원 늘어 10억3510만 원을 기록하면서 1~5구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9~10월이다.
◆가구소득 구간: 가구 총소득을 순서대로 20%씩 5개(1~5구간)로 나눈 구간(1구간은 가구소득 하위 20%, 5구간은 가구소득 상위 20%로 구간이 올라갈수록 가구소득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