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푸틴 “앞으로 가스는 루블 결제만, 아니면 수출 중단”

입력 2022-04-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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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비우호국 대상 행정명령 서명
가스프롬방크 특별 계좌 개설 후 환전 요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우호국으로 지정된 국가들에 가스 구매 시 루블 결제를 강요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러시아는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내달 1일부터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는 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러시아산 휘발유를 구매하려면 러시아 은행에 루블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며 “이러한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이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가스 구매국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방크에 특별 계좌를 개설한 후 외화와 루블 환전 요청을 해야 한다. 서방의 대러 제재로 인해 달러 확보가 어려워지자 러시아가 자원을 볼모로 달러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비우호국 리스트를 발표하고 해당 국가들에 경제ㆍ외교적 제재를 예고했다. 여기엔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일본, 호주, 스위스 등 미국의 대러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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