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 철강 관세 관련 미국·영국 간 합의안이 우리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철강업계와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영 간 232조 합의에 따른 우리 수출영향 및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회의에선 영국의 대(對) 미국 철강 수출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미·영간 232조 합의가 우리 철강업계이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영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2015년 75만 7000톤에서 △2016년 32만 9000톤 △2017년 35만 1000톤 △2018년 28만 1000톤 △2019년 23만 1000톤 △2020년 19만 톤 △2021년 27만 2000톤으로 하락 추세다.
업계는 기존 232조 쿼터의 유연성 제고를 강조하며 산업부가 미 측과 협의 시 이를 적극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대응할 방침이다.
그간 산업부는 한국이 미국에 고품질 철강을 공급하는 공급망 협력국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맺어진 경제·안보 핵심 동맹국임을 강조하며 미 측에 우리 의견을 전달해 왔다.
지난해 11월 한·미 상무장관회담, 올해 1월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등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 계기에 한국산 철강에 대한 232조 조치 개선을 지속 요구하고,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활동을 벌여왔다.
또 이달 16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하고 한국기업들이 미국 내 철강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232조 조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이 조속히 협의에 착수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나갈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