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21일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께서 키워주셨고, 현장에서 단련된 저 염태영은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경기도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수원 최초의 민주당 시장이었고, 다섯 개 국회의원 지역구 모두에 두 번 연속 민주당의 깃발을 올렸다.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최초로 현역 단체장이 최고위원이 돼 중앙 정치에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라고 전했다.
염 전 시장은 공약으로 △경기도형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도시개발사업의 패러다임 전환 △더 빠르고 가까운 교통체계 마련 △주거불평등 해소로 주거의 질 향상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탄탄한 복지체계 △탄소중립 실현 △분권과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염 전 시장은 당내 경선 대상인 안민석, 조정식 의원에 대해 "그분들도 훌륭한 역량을 갖고 국정활동을 하셨지만, 지방자치는 지방자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경험한 사람의 장점과 경륜이 상당부분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대통령 선거 후보 단일화를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해서는 "중앙행정 역량을 많이 쌓은 분이지만,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은 다르다"며 "지방행정에서 검증된 저보다 아무래도 그분이 취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0년 7월 민선 5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염 시장은 수원 최초로 연이어 3선에 성공한 뒤 지난달 14일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함진규·심재철 전 국회의원이, 진보당에서는 송영주 전 경기도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