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4분기 들어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향후 이익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증권회사 58개사의 당기순이익이 9조941억 원으로 전년(5조8973억 원) 대비 54.2%(3조1968억 원)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 대비 3.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16조8048억 원으로 전년(13조6435억 원) 대비 23.2%(3조1613억 원)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4조9675억 원으로 전년(3조2382억 원) 대비 53.4% 증가했으며, 기타자산손익은 4조5966억 원으로 18.6%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19%(1조9323억 원) 늘어난 12조9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20조 원으로 전년 말(610조1000억 원) 대비 9조9000억 원 늘었다.
부채총액은 542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77조6000억 원으로 9조8000억 원 늘었다.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45.2%로 전년 말 대비 46.6%p 상승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6.4%로 전년 말 대비 56%p 하락했다.
지난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억 원(0.9%) 감소했다. ROE는 0.7%p 하락한 6.8%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및 글로벌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자본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익성장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회사의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