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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에너지 치료’ 중 몸이 불편한 여성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JTBC보도에 따르면 뇌성마비 장애인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말 허 대표가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 ‘하늘궁’을 찾았다.
A씨는 이날 10만 원을 내고 ‘에너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A씨는 “뇌성마비라서 머리 쪽에 혈관을 누른다는 목적으로 제 뺨과 코 등 얼굴 전체를 내리쳤다”며 “무섭고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렸는데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깨·허리·골반·허벅지 안·종아리 등 제 몸 중에서 안 만진 곳이 없을 정도로 온몸을 다 만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심한 불쾌감을 느꼈지만 ‘나중에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미리 썼기 때문에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사건이 있은 지 열흘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고, 다음 날 허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증거를 모으기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로도 ‘하늘궁’ 측의 사과를 받아뒀다.
하지만 허 씨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방송인터뷰를 통해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으시단 것”이라며 “접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거 가지고 시비 걸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