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선거 유세 기간 중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배우자 모임인 ‘동행의힘’ 측에 손 편지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동행의힘 모임을 주도하는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양금희 의원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2월 말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을 통해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쓴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 양금희 의원은 편지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동행의힘 회원이 모인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공유했고 자필 편지는 김건희 여사 측에 되돌려 보냈다.
김건희 여사는 편지에서 “정치인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사모님들의 어려움을 알겠다. 정치인 아내로 오래 사신 선배님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며 ”저도 그 길을 잘 따라 배워가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양금희 의원은 전했다.
김건희 여사는 10일 언론에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적극적인 대외활동보다는 소외 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부인을 의전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인을 높여 부르는 말인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