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맘마는 편의점 '씨스페이스24'를 운영하는 씨스페이시스를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더맘마와 씨스페이시스는 최근 확정된 인수 조건이 담긴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더맘마는 씨스페이시스 지분 70%를 취득한다. 인수 대상은 이은용 씨스페이시스 대표가 설립·운영해온 물류회사 '이와이푸드'가 보유한 씨스페이시스 지분 70%다. 이에 더해 이 대표가 보유한 물류회사 '우린' 지분 70%도 같이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양사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기준 씨스페이시스와 우린 기업가치는 약 350억~4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씨스페이스24는 30년 전통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과 함께 국내 6대 편의점으로 꼽힌다. 전국적으로 씨스페이스24 편의점 매장은 325곳이다. 우린은 전국의 개인편의점 1397곳에 물류를 공급하고 있다.
더맘마가 편의점을 인수하는 목적은 마이크로풀필먼트 구축을 통한 신선식품 퀵커머스 서비스 품질 향상이다. 앞서 더맘마는 지난해 씨스페이시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마이크로풀필먼트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풀필먼트는 풀필먼트에서 한단계 나아간 개념이다. 도시 외곽에 대규모 물류창고를 두는 일반 풀필먼트와 달리 도심 내 매장이나 소규모 물류창고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더맘마는 전국 씨스페이스24 매장과 우린이 물류를 공급하는 개인편의점 등을 물류거점으로 삼아 마이크로풀필먼트를 갖추고 신선식품 퀵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선함이 생명인 식자재 이커머스에 있어 마이크로풀필먼트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더맘마는 이번 인수로 확보한 1300개 매장을 바탕으로 향후 가정간편식(HMR) 사업과 무인편의점 등 푸드테크·리테일테크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더맘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년 이상 씨스페이시스 인수를 검토하고 협의해온 덕분에 주관사 없이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맘마는 2016년 설립된 유통 IT 기업으로 온오프라인 식자재 커머스를 아우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2018년 11억 원에서 2019년 184억 원으로 약 17배 급증했고 2020년 662억 원으로 다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