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4만 명대로 치솟았다.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운 데 더해 고점 예상치(27만 만 명)도 뛰어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24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34만2388명, 해외유입은 58명이다. 전주 수요일인 2일(발표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으로 직전 수요일(2월 23일, 17만1452명)보다 5만여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유행이 둔화하는 듯했으나, 이주에는 12만 명 이상 폭증했다.
이날 국내발생은 서울(7만4222명), 인천(1만8823명), 경기(9만6681명) 등 수도권(18만9726명)에 집중됐다. 부산(3만1152명), 울산(6582명), 경남(2만2001명) 등 경남권(5만9735명), 대구(1만2899명), 경북(1만2280명) 등 경북권(2만5179명), 광주(7413명), 전북(9677명), 전남(7953명) 등 호남권(2만5043명), 대전(7977명), 세종(2214명), 충북(9145명), 충남(1만825명) 등 충청권(3만161명)도 확산세가 가파르다. 강원권과 제주권에선 각각 8686명, 3858명이 신규 확진됐다.
해외유입은 검역 단계에서 22명, 지역사회 격리 중 36명이 확인됐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087명으로 전날보다 80명 늘었다. 사망자도 158명 추가돼 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59.1%,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3.8%까지 상승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18만5104명을 포함해 121만6536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