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박영수ㆍ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녹취록 나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뉴시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녹취록이 나왔다.

뉴스타파는 6일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검찰 수사 직전인 지난해 9월 김 씨와 나눈 1시간 12분 분량의 대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는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수사를 받게 되자 "자신이 조우형을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다"고 언급했다. 또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박 모(주임검사가) 커피주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물어보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윤석열은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원,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가 추가 부담하도록 하자 욕을 많이 했었다는 발언도 했다.

김 씨는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었는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지. 하나도 안 팔렸어. 왜냐하면 성남시가 너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공모 조건을 만들어서…법조인도 엄청나게 여기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3700억 원 (우)선 배당 받아가겠다니까 법조인들이 ‘아, 우리는 그러면 안 해’ 이렇게 해서 내가 많이 갖게 된 거지. 원래 천화동인은 다 팔 계획이었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땅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했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뉴스타파 기사를 공유하면서 “널리 알려 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글을 올렸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뉴스타파는 윤 후보가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으나 명백한 허위”라며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반박했다.